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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인여천(事人如天) 하는 리더십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1-09-29
업체 에듀맥스 조회 2191

소규모의 집단과 단체를 이끌어가는 지도자, 큰 기업체를 경영하는 지도자, 국가를 운영하는 지도자가 갖춰어야 할 소양과 덕목 그리고 사상이 다를 것이다. 대한민국과 같은 민주주의 국가를 운영하는 지도자가 반드시 갖추어야 사상으로 사인여천(事人如天)’을 들 수 있다.

사인여천(事人如天)은 동학의 2대교주 해월 최시형(1827~1898)선생이 강조한 사상이다. 사인여천(事人如天)의 뜻은 사람을 대하기를 하늘처럼 하라혹은 사람을 하늘처럼 섬기라라는 의미이다. 최시형 선생의 유명한 말씀 중에 이런 말씀이 있다. “도인의 집에 사람이 오거든 사람이 왔다고 하지 말고 하느님 강림하셨다고 말하라.” 아이를 때리는 것은 곧 하늘을 때리는 것이니라.” 사람은 누구나 하느님을 모시고 있는 존귀한 존재라는 그의 스승 수운 최제우(1824~1864)의 시천주(侍天主) 사상을 실천적으로 계승한 것이라 볼 수 있다.

 

우리나라가 비록 세계 최고의 민주주의 모범국은 아닐지라도 오늘날 이 정도의 민주주의를 정착시키는 데에도 수 많은 사람의 피와 눈물이 있었다. 교만하고 오만한 독재자가 국민을 함부로 대하고, 그 독재자가 소수의 카르텔을 형성하여 부와 권력을 독점하여 온갖 부정부패를 서슴없이 행하는 것을 더 이상 눈뜨고 볼 수 없었기에 목숨을 걸고 민주주의를 외쳤던 것이다.

 

우리 국민은 말과 태도, 행동에서 오만함을 풍기는 지도자를 본능적으로 싫어한다. 국민을 대하기를 하늘처럼 하는 지도자는 아닐지라도 최소한 적어도 국민을 본인과 평등하게 대할 줄 아는 지도자를 원한다. 우리 국민은 어떤 사람이 과거에 대통령 했다고 존중하는 것도 아니고, 검찰총장 했다고 존중하는 것도 아니며, 도지사 했다고 존중하지도 않는다. 다만 그가 국민을 진정으로 존중한다면 최소한 그 이상으로 존중해 주는 것이다.

 

사람을 대하기를 하늘처럼 하라는 사상은 인간의 존엄성을 말하는 것이다. 인간의 존엄성을 무시하는 지배자는 그 자신에게 불편한 민주주의를 하지 않고, 그에게 편리한 독재를 할 확률이 높다. 사인여천(事人如天)계급을 타파하는 것이다. 어느 인간사회이든 계급이 형성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그 계급 간에 차이를 줄이려고 노력하느냐 아니면 그 차이가 벌어지도록 방치하느냐는 전혀 다른 결과를 가져온다. 사인여천의 사상은 계급 간의 차이를 줄이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자본가와 노동자 간의 차이, 부자와 가난한 사람들 간의 차이, 서울과 지방 간의 차이를 줄여려고 하는 것이 사인여천의 정신이다. ‘인간의 존엄성계급의 타파를 품은 사인여천(事人如天)의 사상은 21세기 동서양의 모든 인류를 선도하는 미래비전이 될 것이다.

 

해월 최시형 선생이 어느 날 청주에 사는 서택순이라는 사람의 집을 지나가다가 베짜는 소리를 듣고 지금 베를 짜는 사람이 누구십니까?”라고 묻자 서택순이 저의 며느리입니다.”라고 답했다. 이에 최시형 선생이 베를 짜는 것이 참으로 그대 며느리가 베짜는 것인가?”라고 반문하여 하느님이 베를 짜는 것임을 시사했다고 한다. 고되게 베를 짜는 것처럼 각자의 생업에 충실한 대한민국 국민은 누구인가? 그들 모두가 바로 하느님이라고 바라 볼 수 있는 사람이 진정으로 국민을 섬기는 지도자가 될 것이다. 국민을 마치 개, 돼지처럼 보는 사람이 정권을 잡는다면 지도자가 아니라 국민을 폭압하는 지배자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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